구례 골목길에서 만난 능소화, 꽃말과 전설 이야기

 오늘 구례로 짧은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햇살이 좋은 오후, 골목길을 걷다가 문득 한 집 대문 앞에서 눈이 딱 멈췄습니다.
선명한 주황빛 꽃이 담장을 타고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는데,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죠.
그 꽃의 이름은 능소화. 여름이 되면 대문 앞이나 담장 옆에 자주 보이는 꽃이에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꽃잎이 정말 고우면서도, 어딘가 요염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괜히 한참을 멈춰 서서 바라보다가, 그 꽃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능소화-파란대문앞
능소화

능소화는 어떤 꽃일까?

능소화는 덩굴성 식물이에요.
줄기에서 나오는 공기 뿌리로 스스로 담이나 벽을 타고 올라가며 자랍니다.
6월부터 8월까지가 개화 시기인데, 여름 햇살을 받을수록 더 진한 주홍빛을 띄며 활짝 피어나요.

이 꽃은 혼자 피기보다 여러 송이가 한꺼번에 피어나서 더 눈길을 끌어요.
그 모습이 마치 누군가를 향해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듯한 인상도 줍니다.

 
능소화
능소화

능소화 꽃말과 전설

능소화의 꽃말은 조금 애틋해요.

  • 기다림

  • 그리움

  • 명예

  • 귀한 사람을 향한 마음

이 꽃말은 능소화에 얽힌 슬픈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옛날, 궁궐에서 임금의 눈에 들고 싶었던 한 궁녀가 매일 대문 앞에서 임금이 자신을 불러주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외면당한 채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녀가 죽은 자리에 핀 꽃이 바로 능소화였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능소화는 대문 앞, 담장 옆 같은 자리에 자주 심겨 있어요.
그녀가 임금을 기다리며 서 있던 그 모습처럼요.

 
능소화 -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
바닥에 떨어져 있는 능소화

능소화 키우는 방법

혹시 정원이나 화단, 담장 옆에 식물을 심을 계획이라면 능소화도 참 괜찮아요.
관리도 비교적 쉬운 편이에요.

햇빛: 햇살을 좋아하니 양지바른 곳에 심는 게 좋아요.
토양: 배수가 잘 되는 흙이면 충분해요. 너무 습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어요.
물주기: 너무 자주 줄 필요는 없고, 흙이 마르면 넉넉히 주세요.
지지대: 담이나 기둥을 타고 올라가므로 공간만 잘 잡아주면 풍성한 꽃을 볼 수 있어요.

가지를 조금씩 다듬어 주면 내년에도 예쁘게 피어요.

 오늘의 한 장면

"그 집 대문 앞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능소화를 보고 괜히 마음이 뭉클했어요.
꽃을 보면 가끔 사람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능소화를 바라보는 여인
능소화를 바라보는 여인

 

담장을 타고 위로, 위로 올라가는 능소화를 보며 그 옛날 궁녀의 마음을 떠올렸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던 그 간절한 마음이, 지금 이 여름에도 살아 있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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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의 골목길에서 만난 능소화 한 송이로 하루가 더 따뜻해졌어요.
지나치기 쉬운 길가의 꽃도, 마음을 조금만 열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요.
이 여름, 여러분도 길을 걷다가 담장 옆의 능소화를 마주치신다면
잠시 멈춰 바라보세요.
아마 그 꽃은, 당신에게도 말을 걸고 있을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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