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만난 신기한 나리꽃, 검정 알맹이의 정체는?

며칠 전, 길을 걷다가 눈길을 끄는 식물 하나를 발견했어요.
잎이 길쭉하게 나 있고, 줄기에는 뭔가 이상하게 생긴
검정색 알맹이들이 콕콕 박혀 있는 모습.

“이게 뭐지?”
처음 보는 모양이라 호기심에 사진부터 찰칵! 

나뭇잎 줄기 사이로 검정색 열매가 알알이 맺힌 모습
나리꽃 씨앗


집에 돌아와 바로 검색을 시작했죠.
그 결과, 이 식물은 바로 ‘나리꽃’의 일종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줄기와 잎 사이에 맺힌 그 까만 구슬 같은 것들은
‘주아(珠芽)’ 또는 ‘인경(麟莖)’이라고 불린다는 것도요.

검정 알맹이의 정체: ‘주아’

처음엔 벌레 알인가? 싶기도 했는데
이 검정색 알맹이는 나리꽃이 자신을 번식시키기 위한 비밀무기더라고요.

줄기와 잎 사이에 생기는 이 작은 알뿌리
땅에 떨어지면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나리꽃으로 자라날 수 있는 생식 기관이래요.

마치 씨앗처럼 생겼지만,
씨앗보다는 더 직접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방식이죠.

나리꽃의 똑똑한 생존 전략

나리꽃은 씨앗을 맺는 대신
이런 식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그대로 복제
새로운 식물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그래서 야생에서도 나리꽃이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거겠죠.

자연은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길가에서 무심코 지나쳤다면 절대 몰랐을 식물의 지혜.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배움이 이렇게 많네요.


초록잎들 사이로 나리 꽃 한 송이의 줄기에 붙어있는 인경 또는 주아
나리꽃속에 인경

나리꽃 더 자세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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